지수는 강한데 관심종목 목록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반반이다. 시장이 오르는데 내 종목만 뒤처지는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지수는 ‘몇 종목이 올랐는가’를 단순히 세어 만든 숫자가 아니다. 먼저 종목별 비중을 보면 체감과 지수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다섯 종목 중 하나만 올라도 지수는 상승한다

배당과 종목 교체를 생략한 가상의 하루
종목시작 비중하루 등락률지수 기여도
A60%+3%+1.8%p
B·C·D·E각 10%각 −1%합계 −0.4%p
전체100%상승 1 / 하락 4+1.4%

같은 다섯 종목을 시작 시점에 각각 20%씩 담았다면 하루 성과는 0.2×3% + 0.8×(−1%) = −0.2%다. 똑같은 종목 집합이어도 비중 때문에 +1.4%와 −0.2%라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는 어느 지수가 맞고 틀린 문제가 아니라 측정 방식의 차이다.

시가총액 가중, 동일가중, 상승 종목 수

시가총액 가중은 큰 기업의 가격 변화에 더 큰 무게를 준다. 실제 주요 지수에서는 유동주식 비율이나 비중 상한 등 별도 규칙이 적용될 수 있다. 동일가중은 정해진 재조정 시점에 종목별 비중을 맞추지만, 이후 가격이 움직이면 비중이 다시 벌어진다.

상승·하락 종목 수, 일정 이동평균 위에 있는 종목의 비율처럼 참여 정도를 보는 지표를 시장폭이라고 부른다. 지수의 상승 폭은 시장 가치의 변화에 가깝고, 시장폭은 그 움직임에 얼마나 많은 종목이 참여하는지를 묻는다. 둘은 보완 관계다.

동일가중이 약하면 곧 하락장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일부 대형 기업의 이익 성장이 강하면 집중된 상승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동일가중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이 낮다고 볼 수도 없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나 다른 업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차이보다 기간을 맞춰 보는 것이 낫다.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동안 참여 종목 수가 계속 줄어드는지, 일시적인 업종 순환인지, 실적 전망의 차이가 함께 나타나는지를 나눠 볼 수 있다. 시장폭 약화를 곧바로 하락 날짜로 바꾸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히트맵을 볼 때 면적과 색을 따로 읽기

면적이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히트맵에서는 큰 사각형 몇 개의 강한 상승이 전체 화면의 인상을 좌우한다. 먼저 면적 기준과 색상의 기간을 확인하자. 시가총액 면적과 당일 수익률 색상을 보면서 최근 한 달 시장이 고르게 올랐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실제로는 ‘상위 비중 종목의 기여’, ‘다수 종목의 참여’, ‘업종별 차이’를 세 줄로 적으면 충분하다. 미국 지수를 보면서 한국 종목의 수익률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기 전에는 통화, 업종, 규모 차이도 확인한다. 지수와 내 계좌의 차이는 종목 선택뿐 아니라 비교 대상에서 시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