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한 달 동안 5% 올랐는데 2배 레버리지 ETF는 정확히 10% 오르지 않았다. 추적을 잘못한 것일까? 일간 수익률의 두 배를 목표로 하는 상품이라면, 먼저 그 한 달을 어떤 경로로 지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루의 두 배와 보유 기간 전체의 두 배는 다른 목표다.

원점으로 돌아온 지수, 원점에 못 돌아온 ETF

수수료와 조달 비용을 제외하고, 일간 수익률을 정확히 두 배로 따라간다는 가상의 상품을 생각해 보자. 지수가 100에서 110으로 오른 다음 100으로 내려오면 첫날 수익률은 +10%, 둘째 날은 약 −9.09%다. 둘째 날 하락률의 분모는 100이 아니라 110이다.

지수가 왕복하는 이틀 — 비용 제외 가상 계산
시점지수일간 2배 상품
시작100.00100.00
첫날 마감110.00120.00
둘째 날 마감100.0098.18

상품은 첫날 +20%, 둘째 날 약 −18.18%를 기록한다. 계산하면 120 × (1−0.181818…) = 98.18이다. 매일 목표대로 움직였어도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온 동안 약 1.82% 손실이 생긴다. 이것은 단순한 운용 실수와 구별해야 한다.

그렇다고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손실일까

반대 경로도 계산해 보자. 지수가 이틀 연속 10%씩 오르면 100→110→121, 누적 수익률은 21%다. 일간 2배 상품은 100→120→144, 누적 44%다. 지수 누적 수익률의 두 배인 42%보다 높다. 매일 복리로 쌓이는 효과는 횡보와 추세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장기 보유하면 반드시 0이 된다’는 단정도 정확하지 않다. 핵심은 방향만 맞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변동성, 경로, 보유 기간, 비용이 함께 결과를 만든다. 실제 상품은 일중 체결 시각에 따라 투자자가 경험하는 하루도 공식 계산 구간과 달라진다.

거래 화면에서 먼저 확인할 문장

상품명에 2배나 3배가 있어도 투자설명서의 목표 기간을 읽어야 한다. 이 글의 예시는 ‘일간’ 목표 상품에 해당한다. 목표가 일간인지 다른 기간인지, 기초지수가 가격지수인지 총수익지수인지부터 확인한다. 같은 방향의 상품이라도 통화와 환헤지 구조가 다르면 원화 성과는 달라진다.

보수 외에도 파생상품 조달 비용과 리밸런싱, 추적 오차가 영향을 준다. 분배금이 있다면 가격 차트와 분배금 재투자 성과를 섞어 비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용을 뺀 위의 표를 실제 수익률 예상표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한 번 계산해 보면 달라지는 질문

‘지수가 오를까’에 더해 ‘등락이 심한 채 천천히 오르면 어떻게 될까’를 계산해 보자. 스프레드시트에서 전날 자산값에 1 + 배수 × 당일 지수 수익률을 곱해 내려가면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극단적 일간 하락, 상품의 청산 조건 등은 이 단순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상승을 예상한다는 이유만으로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ETF보다 늘 적합해지는 것은 아니다. 목표 보유 기간 동안 감당 가능한 손실과 관리 방식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상품의 특성을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